‘2024학년도 소디헬융대 학생회장단 보궐선거’에 출사표 던진 선거운동본부 '바람'

지난 22, 2024학년도 각 단위 보궐선거의 후보자 추천 및 후보자 등록 기간이 마감되며 단과대 학생회 총사생회 동아리연합회의 선거 진행 여부가 결정됐다. 과기융대는 출마한 후보자가 없어 무산됐으며, 나머지 단위는 대표자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섰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단독 출마한 4대 소디헬융대 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 <바람>(정후보 박수완(치위생·19)·부후보 임세훈(디지털헬스·22))의 정책자료집과 지난 20일에 진행된 ‘2023학년도 소프트웨어디지털헬스케어융합대학 학생회장단 후보자 공청회’(아래 공청회)를 통해 선본의 기조를 살펴봤다.

 

▶▶ 소디헬융대 선거운동본부 '바람'의 정후보 박수완(치위생·19)씨가 우리신문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소디헬융대 선거운동본부 '바람'의 정후보 박수완(치위생·19)씨가 우리신문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선본 <바람>의 공약은?

 

지난 18, <바람>소통 복지 문화에 대한 선본의 핵심 공약이 담긴 정책자료집을 공개했다.

<바람>은 소통 분야의 세부 공약으로 단과대학 카카오톡 채널 기능 확대 인스타그램 활성화 건의함 설치를 내세웠다. 이 중에서도 소통 공약의 핵심은 SNS를 이용해 학생사회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SNS 활용과 건의함 설치는 3대 소디헬융대 학생회 <나무>의 사업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동 공약에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플리마켓 진행 학생 복지 물품 확대 단과대 학생회실 택배 임시 보관 서비스를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바람><나무>의 학생 복지 물품 대여사업 정책 기조를 잇는 동시에, 점증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예상해 사업을 확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학과 학생회의 행사 운영을 돕기 위해 학과별 행사 비품을 소디헬융대 학생회실에 임시 보관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처럼 <바람>은 학생들의 불편 개선과 소디헬융대 소속 학과 학생회의 어려움에 집중한 모습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농촌 봉사 활동 추진 단과대 내 동아리 및 소모임 창설 SNS 영상대회 개최 스포츠 대회 종목 추가를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SNS 영상대회 개최 공약은 이색 활동을 통해 학생사회의 활기 증진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러한 문화 분야 공약들은 소디헬융대 소속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과 유대를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약 검증을 위한
다양한 질문 이뤄져

 

지난 20일에는 백운관 120호에서 공청회가 진행됐다. 공청회는 선본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학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선본 기조연설에서 박씨는 소디헬융대를 발전시키고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소디헬융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바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씨는 <바람>이 내세운 세부 공약을 설명하며, 학생과 학교 간의 소통을 위한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씨는 학생회와 학생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소디헬융대의 발전을 돕겠다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상적인 대학 생활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언론사 질의응답은 크게 공약 유사성 공약 세부 이행 방안 타 단과대와의 결속력 강화 방안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우리신문사는 <바람>의 공약이 학생회 <나무>의 공약과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소통 분야의 공약에 대한 <바람>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나무>의 소통 공약이 소디헬융대 내 소통 증진에 효과적이었다기조를 그대로 갖고 가되, 카카오톡 채널 기능 확대 등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가 배포해 왔던 주·월별 행사 달력에도 새로운 행사나 공지 사항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신문사는 <바람>이 제시한 공약의 세부 이행 방안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요구했다. <바람>의 복지, 문화 부문 공약들은 대체로 불확실한 학생들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 없이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박씨는 농촌 봉사활동 추진을 위해 소디헬융대학장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추후 학교 측의 재정 지원이 확정되면 참여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활동 장소인 농촌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활동 계획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문화활동 관련 공약이 소디헬융대 내부적인 결속력만 강조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 실행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씨는 소디헬융대에는 최근 AI보건정보관리학과가 신설되는 등 단과대 내에 큰 변화가 있었다지금은 단과대 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기획 중인 것은 따로 없으나, 추후 여론을 바탕으로 타 단과대와의 교류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소디헬융대 소속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묻기도 했다. 소디헬융대 소속 학생들은 연세플라자를 기준으로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백운관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다. 따라서 소디헬융대 소속 학생들의 강의동까지의 이동 환경은 타 단과대 소속 학생들보다 열악하다. 박씨는 당선된다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생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떠한 학생도 질의하지 않아 급하게 공청회가 마무리됐다. 소디헬융대 학생회는 단과대 학생회로 학생사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공청회 참여가 저조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본 <바람>은 공약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약 분석과 새로운 공약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학생들의 관심까지 더해져 소디헬융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

 

 

글 박지선 기자
bodo_pudding@yonsei.ac.kr
이사랑 기자
bodo_LoveLee@yonsei.ac.kr

사진 이준상 기자
bodo_jamm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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