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29대 총여학생회 <모음> 선본이 당선 직후 기뻐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새벽 3시 50분 경, 29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선거 개표가 완료됐다. 개표결과, <모음> 선본은 실투표수 3천857표 중 ‘찬성’ 3천204표를 얻어 (찬성률 83.07%, 오차율 1.42%) 29대 총여에 당선됐다. 우리신문사는 29대 총여로 당선된 <모음> 선본의 정후보 송새봄(철학·15, 아래 송)씨와 부후보 이수빈(신학·15, 아래 이)씨를 만나봤다.
 

Q. 당선 소감은?
송: 노력한 바에 대한 결과인 것 같아 기쁘다. 우리가 말한 정책들은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갖지만, 이를 어떻게 실행해나가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학생과 학내 언론이 이를 지켜봐주고 비판해줬으면 한다. 이러한 비판을 수용해나가는 총여가 되겠다.
이: 지금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주고 비판해준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는 총여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총여 활동에 있어서 핵심 기조는?
송: ‘찾아가는 총여’ 기조가 <모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기다리고 지켜보는 총여가 아니라 먼저 다가가고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총여가 되겠다.
이: 선거과정 전반에서 ‘찾아가는 총여’라는 기조가 가장 와 닿았다. 총여로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조를 염두에 두고 노력할 것이다.
 

Q. 가장 먼저 이행 예정인 공약은?
송: 가장 먼저 이행하고자 하는 공약은 ▲총여 회칙 제정 ▲신입생 페미니즘 캠프이다. ‘총여 회칙’은 제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많은 토의를 거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제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해당 공약을 가장 먼저 시작하려 한다. 오는 2018년 2월 예정된 페미니즘 캠프 또한 프로그램과 그 안에서 공유할 가치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TFT를 꾸려 다양한 학생들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Q. 학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이: ‘생협 생리용품 교체 요구’ 공약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월경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필요성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일상 가까운 곳에서 바꿔내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제도적인 변화에 대해 앞으로도 많이 힘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한다.
 

Q. <모음>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과의 끊임없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학생들, 학교본부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송: 학교본부와 이야기하기 이전에 총여 내부에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약들이 단순히 정후보와 부후보의 논의가 아니라, 학생회의 논의로 확장돼야 한다. 이를 통해 훨씬 더 체계화된 제안서를 학교본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분명히 더 효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집행부 구성을 속히 진행하고 하루빨리 학교본부와 논의하려 한다.
 

Q. 앞으로의 각오는?
송: 많은 학생들과 더불어 언제나 피해자의 입장에 서는 총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많은 학교에서 총여 존폐가 논의되고 있다. 우리가 총여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먼저 총여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이에 공감하는 총여가 되길 꿈꾸고 있다.
이: 언제나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총여가 되겠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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